러시아 산업 현황

▶ 광물 산업 3대 생산 부국 러시아의 광물 산업 현황과 한러 협력 추진 방안


원소 주기율표는 러시아의 화학자 멘델레예프에 의해 발명되었다. 1868년 멘델레예프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화학의 원리」라는 책을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화학 원소 성질 사이에 비슷한 양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듬해인 1869년 원소 구성 체계에 대한 제안, 즉 원소 주기율표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광물을 이루는 원소들의 질서가 세상에 밝혀진 순간이었다.

1. 산업 핵심 광물 보유량 세계 3위

지구상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러시아는 그 크기만큼 광물 매장량도 많다. 멘델레예프의 사례처럼 전통적으로 화학에 강한 러시아는 풍부한 광물 자원을 활용한 자원 산업을 발달시켰다. 현재 광물 산업은 러시아 GDP의 4% 수준이며, 수출량은 이의 4배가량인 16%(1,960억 달러 상당)로 산업적으로도 비중이 큰 편이다.
석탄, 철광, 니켈, 다이아몬드, 금, 백금, 팔라듐 등의 광물이 주로 채굴되며, 가공 후 수출된다. 산업 핵심 광물의 러시아 보유량은 세계 3위 정도이다. 세계 광물 시장에서 러시아산 니켈은 49%, 팔라듐은 42%, 다이아몬드는 33%, 알루미늄은 26%, 백금 13% 등을 차지하며 핵심 위치를 점하고 있다.

< 러시아 광물 산업 규모 및 성장률 >

단위 : 십억 달러

년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규모 186.9 195.4 194.8 196.6 194.6 192.4
188.6 183
성장률 2.2% 4.55% -0.29% 0.89% 0.99% -1.15%
-1.98% -2.96%

2017~2021년은 예상치임

2.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러시아 광물 산업

현재 러시아 광물 산업 분야에서는 주로 민간 기업들이 활동한다. 국영기업이 대다수인 에너지 관련 산업과는 대조적이다. 대표적인 광물 기업으로는 현재 드비어스를 제치고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 1위로 올라선 알로사(Alrosa)를 들 수 있다. 이외 민간 광물 기업으로 노르스키 니켈(Norisky Nickel), SUEK, 포르사그로(Forsagro), 에브라즈그룹(Evraz Group) 등이 있다.
러시아 광물 산업은 크림반도 사태 이후 서방 경제 제제가 시작된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그 규모가 1860억 달러 에서 1950억 달러로 오히려 4.5% 성장했다. 이는 거의 독과점 수준인 러시아산 광물 없이 세계 경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러시아 산업통상부의 2017년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철강 기업인 Severstal이 체레포베츠 지역의 공장을 재정비 하고, 첼랴빈스크 야금이 채광 시설을 확대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광물·에너지 분야의 투자 감소로 주춤했던 러시아 내 시장 규모가 이로 인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전략 수출 시장 변경과 자원 개발을 위한 정책 변화

러시아 광물 수출 전략의 타깃이 유럽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수요 대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러시아 정부도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석탄의 경우 유럽에서 아시아로 중점 수출 지역을 바꾸면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2017년에는 중국을 겨냥해 400백만 톤의 석탄을 생산한 바 있으며, 2021년까지 9% 정도 성장해 437백만 톤의 석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러시아 정부도 2012년부터 2030년까지 석탄 광산 개발 및 현대화를 위해 1,230억 달러 정도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양한 광물 산업 분야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인 진출 제한 및 신규 광물 생산 기업에 대한 차별, 복잡한 행정 절차 등을 완화하는 정책을 중점해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 자원 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희귀 금속 및 귀금속 광산을 개발하려는 정책 변화는 지역 불균형 해소와 인프라 확대를 꾀하는 신동방정책과 맞물리며 아시아 기업들의 참여 기회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는 소재 분야에 꼭 필요한 희토류 개발 등의 협력 가능성을 두고 폭넓게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러혁신센터는 러시아 광공업산업안전공사(VostNII)와 지난해 말 MOU를 체결하며 광물 및 소재 산업 기반에 대한 다양한 교류를 지원하기 시작하하였다. 공식 협력 거점인 한러혁신센터를 활용한 한-러 간 광물 및 원자재 기반 민간 협력 추진도 좋은 방향이 될 것이다.

[출처] 『한러 기술협력 발굴 조사』 한러혁신센터(2019)
    <러시아 광물 산업 분석을 통한 우리 기업 진출 전략> 최진형, 코트라 해외 시장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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