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혁신센터

한-러 기술협력 사례

▶ 한우공영(주), 한-러 기술협력 사업을 통해 러시아 수요기반 AS 머플러 생산 원가 절감과 공정 감소 제조 기술 개발 및 생산 장비 수출(66만 불 상당)

▶ 러시아 자동차 부품시장 OEM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 성공

러시아의 자동차 수요는 연간 180만대 수준으로 2025년까지 매년 6% 성장이 예상된다. 인구 대비 높은 수준은 아니지 만 꾸준한 성장세가 눈에 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다 양한 자동차 구매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 에는 국내 현대자동차, 일본 도요타 등 세계 유수 기 업이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가 완성차 관세는 높이고 부품 관세를 낮춰 자국 내 생산을 유 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러시아 대표 자 동차 브랜드인 LADA가 약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의 3.8배 규모이며, LADA 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러시아 국민차 LADA

부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도로 사정이 열악하다. 게다가 겨울철 많은 눈과 혹한으로 주요 부품인 머플러의 수명이 짧다 보니, AS 머플러의 부품 수요가 높은 편이다. AS 머플러는 차량 고급화가 추진될수록 정숙도를 위해 요구되는 제품이고, 연간 100종 이상을 생산하는 다품종 부품이다. 러시아 제조업체들은 다품종 소량 생산 공정에 최적화되지 않아 원가 상승, 생산성 저하라는 애로 사항이 있었고, 러시아 시장 수요에 맞는 공정 기술이 절실했다. 이전부터 러시아 측 부품 회사와 거래하던 ㈜한우공영은 러시아의 AS 머플러 수요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문의했다. 마 침 한국생산기술원 기술팀은 한-러 간 상용화 진출을 위한 한-러 기술협력사업을 지원 중이었고, 전북 본부 이상대 박사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시작하였다. 기술개발의 목표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머플러 생산 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 하여 생산 공정기술을 최적화하는 것이었다. 융합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Star forming이라는 축관 기술을 머플러의 타공 파이프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저감되는 소음 수치만큼 머플러의 외형, 격벽의 개수, 타공 파이프의 개수 등을 조절해서 원가 절감도 이뤄야 했다. 1년여간 금형 개발부터 계측 측정까지 숨 가쁘 게 연구에 매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한우공영과 공동 개발한 공정기술을 도입한 러시아 기업은 기존보다 생산 속도가 3배 이상 증가하였고, 생산 원가도 개 2,000원 이상 절감되었다. 적은 소음에 누기량 품질도 최상이었다. 이를 통해 한우공영은 기술개발 시작 1년 만에 66만 불의 공정 기술 수출 성과를 이루었다. 아울러 입소문을 타고 다품종 소량 생산 기반 러시아 측 부품 시장 진출도 계속 확 대되었다. 한-러 기술협력 윈-윈형 기술협력 모델의 성과였다. 두 명이 있으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듯, 양국 기업 연구진이 손을 맞잡아 가능한 일이었다.

기존 머플러(3개)

Star Forming 머플러(2개)

Star Forming 기술 적용 머플러 소음 측정 성능

이상대 박사 연구진과 ㈜한우공영은 앞으로 머플러 시장을 넘어서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 전체에 OEM 교두보를 만들 고자 한다. 이것을 현실화하려면 기술개발 역량뿐 아니라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원도 절실하다. AS 머플러 연구개 발을 초기부터 지원한 한-러 혁신센터는 ㈜한우공영이 러시아 부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시장 장악력을 넓힐 수 있도록 현지와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부대적인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러 기술협력 중 가장 보람된 일을 묻자 이상대 박사는 신시장 개척으로 인한 연구인력 양성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힘주 어 말한다. 기술 백년대계와 미래를 향한 한-러 기술협력의 방점이 무엇일지 가늠할 만한 고견이다.